몇 년 전 합수 윤한봉 선생이 살아 있을 때 뉴욕 해외동포대회에 와서 한 말이다.

"민족이 통일되고 남북의 평화가 찾아 왔다면 우리의 운동을 멈추어야 하느냐? 아니다. 세계 어느 곳의 한 사람이 고통 중에 있다면 우리의 운동은 계속되어야 한다. 세계 평화가 이루어지고 어느 나라 어느 한 민족도 고통당하는 사람이 없게 되었다면 우리의 운동을 멈추어야 하느냐? 아니다. 이 세상 어느 한 곳의 풀 한포기가 고통을 당하고 있다면 계속되어야 한다....."

이 분이 이해하는 “운동”이란 내 민족은 물론 다른 나라 모든 민족을 포함한 이웃의 고통, 심지어 우리의 이웃인 자연의 동식물의 고통에까지 확대하여 함께 하려는 생명 살리기 운동임을 다 파악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이러한 고통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우리의 운동은 끝나지 않고 계속되어야 한다는  이 분의 지론에서 우리는 평화운동의 참 뜻을 알 수 있었다. 

 특별히 그는 처음에도 “실천(솔선수범), 마지막에도 실천”이었던 것을 다시 기억한다.

풀잎 하나의 고통까지도 마음에 두고 계속되어야 하는 남북 화해, 평화 통일 운동은 이웃 자연 만물에까지 손길이 미치는 지극히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됨을 다시금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