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재단 박형규 이사장님의 회고록인 '나의 믿음은 길위에 있다'가 만해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의 축하부탁드립니다.

제25회 만해문학상 발표

2010년 제25회 만해문학상 수상자가 지난 7월 19일 심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아래와 같이 선정되었습니다. 만해 한용운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그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 1973년 창비사가 제정한 만해문학상은 등단 10년 이상 또는 그에 준하는 경력을 가진 이의 최근 3년간의 한국어로 된 문학적 업적을 대상으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 시상해오고 있습니다.

수상작(공동수상) 강만길 자서전 『역사가의 시간』 박형규 회고록, 신홍범 정리 『나의 믿음은 길 위에 있다』


심사위원 백낙청(문학평론가) 이선영(문학평론가) 윤영수(소설가)

상금 2,000만원

시상 2010년 11월 24일(수) 오후 6시 30분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



선정 이유
심사위원회는 만해의 문학정신, 예술적 성취도, 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추천된 심사대상을 신중히 검토한 끝에 강만길 자서전 『역사가의 시간』(창비 2010)과 박형규 회고록, 신홍범 정리 『나의 믿음은 길 위에 있다』(창비 2010)를 올해의 수상작으로 선정했습니다. 『역사가의 시간』은 역사학자로서 격동기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해온 저자 자신의 삶을 냉철한 역사의식으로 재구성한 자서전이며 『나의 믿음은 길 위에 있다』는 민주화운동에 평생을 바친 박형규 목사의 치열하고 인간적인 삶을 생생하게 정리한 회고록으로, 커다란 민족사의 흐름과 구체적인 개인의 서사가 맞물리는 지점을 솔직담백하게 기록한 귀중한 성과들입니다. 다른 순문예 분야 후보작들의 성과 또한 적지 않았지만, 내용과 문장 모두에서 빼어난 역사적·문학적 성취를 보여준 강만길 자서전과 박형규 회고록을 함께 제25회 만해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심사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합의했습니다.

수상자 약력
강만길(姜萬吉) 1933년 마산 출생. 고려대학교 사학과와 동대학원 졸업. 문학박사.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상지대 총장,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역임, 저서로 『조선후기 상업자본의 발달』 『분단시대의 역사인식』『한국민족운동사론』『조선시대 상공업사 연구』『일제시대 빈민생활사 연구』『통일운동시대의 역사인식』『조선민족혁명당과 통일전선』『고쳐 쓴 한국근대사』『고쳐 쓴 한국현대사』『역사는 이상의 현실화 과정이다』 등과 편저 『한국사회주의운동인명사전』(공편) 및 다수의 논문이 있음.

박형규(姜萬吉) (朴炯圭) 1923년 경남 창원군(지금은 마산시)에서 태어났다. 부산대학교 철학과를 거쳐 일본 토오꾜오(東京)신학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유니온(Union)신학교에 진학하여 다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기독교장로회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서울공덕교회 부목사로 시무하던 중 4․19혁명을 만나 ‘교회로 하여금 참다운 교회가 되게 하는 일’에 헌신하기로 결심한다. 이후 『기독교사상』 주간, 기독교방송(CBS) 상무를 거쳐 서울제일교회 목사로 봉직하면서 기독교갱신운동에 헌신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교회와 사회위원회 및 인권위원회 위원장,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을 역임했다. 빈민선교와 인권운동, 반독재 민주화운동을 벌이다가 여섯차례 투옥되었다. 1992년 목회활동에서 은퇴한 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금은 남북평화재단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신홍범(愼洪範)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조선일보 기자로 재직하던 중 박정희정권 아래서 언론자유수호운동을 벌이다가 해직되었고 전두환정권 하에서는 『말』지 사건으로 옥고를 치렀으며, 한겨레신문 논설주간으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