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26.

남북평화재단

2015년 새해는 해방과 분단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남북평화재단 이사장 서 광 선

2014년은 다사다난한 한해였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나라 안과 밖에 대형사고 사건이 많은 해였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세월호 침몰과 참사의 진상 조차 확실하게파악하지 못한 채 미해결의 참변으로 넘어 가고 있습니다. 휴전이라고는 하지만 남북 전쟁진행중의 상태는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 군대 안의 폭력문제로 젊은 군인들과 부모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안의 “찌라시” 문건으로 나라가 시끄러웠는데 대한항공 회항 사건이 불거졌습니다. 그리고 우리 헌법재판소는 통합진보당을 안보와 이념의 이름으로 해산시키는 폭거가 있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인천에서 개최된 아시안 게임에 북조선의 운동선수들과 고위급 인사들이 다녀가는 일도 있었고, 남 쪽 민간 인사들이 방북하고 김정은의 친서를 받아 오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남북평화재단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습니다. 젊은이들과 함께 평화를 말하고 평화를 만드는 일이 무엇인지 이야기 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각방으로 모색하는 일, 평화와 통일을 준비하는 일, 열심히 해 왔습니다. 인내심과 믿음을 가지고 우리가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면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5년, 새해는 해방 70년을 기념하는 해입니다. 일본제국주의 식민지 노예생활을 청산하고 해방된 광복(光復)의 해, 해방의 기쁨과 함께 자주 독립의 환한 빛이 빛나던 1945년의 8월 15일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그 기쁨과 해방 만세의 해는 분단의 어둠으로 한반도는 암흑의 역사로 침몰되었습니다. 그리고 1950년 625 민족상잔의 참혹한 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해방과 분단 70년의 해이며 625 전쟁 65년의 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2015년 새해를 새로운 눈으로 그리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맞이합니다. 남과 북의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해가 될 수 있을까? 올해에는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여행을 할 수 있을까? 남과 북에 얼마 남지 않은 이산가족 생존자들이 평양과 서울에서 만나게 될 수 있을까? 우리 재단이 정성으로 모은 쌀과 우유와 의료품들을 들고 북녘의 아이들을 만나볼 수 있을까? 북녘의 청소년들을 우리 동네로 초청해서 우리 아이들과 함께 통일의 그날을 꿈꾸고 노래하는 날을 마련할 수 있을까?

새해의 꿈과 희망, 평화와 통일의 그날을 앞당기는 일에 우리 함께 손 모아 간절한 기도를 드리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