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 평양 모란봉교예단이 평양 시민들 앞에서 귀환공연을 선보였다. 1월 15∼18일 열린 모나코 몬테카를로 국제교예축전(Monte Carlo International Circus Festival)에서 금상과 은상, 특별상을 받은 이후의 일이다. 모란봉교예단이 이 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한 것은 1993년 이후 16년만의 일이다.

11개 나라와 지역에서 27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평양모란봉교예단은 공중교예 ‘3단 공중전회 비행’과 체력교예 ‘철봉과 류동그네날기’ 작품으로 참가했다.

이중 ‘3단 공중전회 비행’이 금상을 수상했다. 작품은 1998년 은상을 받은 작품을 한층 발전시킨 것이다. 기존 작품에 새로운 형식을 도입하고 공중3회전 대신 공중4회전을 도입해 한층 기술 수준을 높인 것이다.

남자 5명, 여자 3명이 출연하는 작품은 공중4회전, 3바퀴 돌아자비, 연속 2바퀴 돌아잡기 등이 다양하게 펼쳐낸다.

축전 준비위원장 조세 곤잘레스 빌라 씨는 “교예작품의 구성과 난이도, 형상에서 현대 공중교예의 최절정을 이르는 작품”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989년 설립된 모란봉교예단은 조선인민군교예단으로도 불린다. 평양교예단과 함께 북을 대표할 교예단체로 단원 수가 250여 명에 이른다.

2001년부터 현대아산과 계약을 맺어 금강산문화회관에서 공연을 선보였던 바로 그 교예단이다. 1998년 은상을 받은 ‘공중전회비행’이 특히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번에 금상을 받은 작품도 남북관계가 회복되면 금강산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9년 5월 98호, 민족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