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연출가, 촬영감독, 미술감독 등 현재 북 영화계를 움직이는 대표 인물 16인을 총정리했다

1955년생 개성 출신
선반공으로 일하던 16세 때 예술영화 〈꽃파는 처녀〉(1972)의 주인공 꽃분이로 캐스팅돼 영화계에 데뷔했다. 이 영화가 1972년 카를로비바리영화제 특별상을 수상하면서 일약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다. 그 뒤 평양영화대학에 입학해 배우학부에서 공부했으며 1972년 공훈배우, 1980년 인민배우로 급속히 성장한다. 1990년 10월 뉴욕에서 개최되었던 제1회 남북영화제에 참석해 남쪽사람들에게 더욱 익숙한 배우.

 

 

 

1954년생 평양 출신
청진고등학교 운수학교에서 운전수 양성교육을 받은 뒤 1973년 평양연극영화대학에 입학해 배우학부에서 공부했다.
첫 작품인 예술영화 〈이름없는 영웅들〉(20부작, 1979∼1980)에서 여주인공 순희를 맡아 두각을 나타냈다. 1979년 공훈배우, 1988년에는 30대의 젊은 나이에 인민배우가 되는 등 최고의 영예를 누렸으며 2002년 예술영화인들에 대한 표창식에서 ‘김일성상’을 수상했다.

 

 

 

1948년생 일본 출신
재일동포였던 서신향은 1963년 귀국선을 타고 북에 왔다. 1966년 평양연극영화대학에 입학했지만 당시만 해도 우리말을 제대로 못해 말 배우기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1971년 조선예술촬영소에 배치돼 〈보통강반에 깃든 이야기〉(1972)에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역할을 맡았다. 1992년 인민배우 칭호를 수여 받았으며 그녀의 출연작인 〈자신에게 물어보라〉가 고향인 일본 땅 니가타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1936년생 회령 출신
고교졸업 후 산골의 탄광 굴진공과 임산사업소 벌목공 등을 하다 1959년 평양연극영화대학 배우학부에 입학해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을 걸었다. 다부작 예술영화 〈이름없는 영웅들〉에서 주인공을 맡으면서 일약 스타가 된다. 이후 연출자로도 변신해 북쪽 영화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979년 인민배우 칭호를 수여받았으며 그 뒤 ‘김일성상’도 받았다. 현재 조선예술영화촬영소 배우단 단장을 역임하고 있다.

 

 

 

1950년생 사리원 출신
고교졸업 후 선반공장, 건설장, 탄광 등에서 일하던 중 1970년 4월 배우양성소에서 수업을 마치고 4·25예술영화촬영소 배우가 됐다. 〈곡절많은 운명〉(4부작, 1899∼1995)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민족과 운명〉의 1992년 작품에서 남측의 중앙정보부장 김재규 역을 맡기도 했다. 1992년 12월 인민배우 칭호를 수여받았으며 1990년대 후반 4·25 예술영화촬영소 단장까지 역임할 만큼 지위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38년생 출신미상
평안북도의 기계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하다 배우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정방공〉(1963) 〈생활의 길을 따라서〉(1977) 〈유원지의 하루〉(1978) 등에서 소박하고 진실한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민족과 운명〉 제11부∼제13부에서 비전향장기수 리인모 씨를 다룬 영화 〈리정모편〉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1981년부터 연출가로도 활약하기 시작했으며 1977년 공훈배우, 1992년 인민배우 칭호를 수여 받았다.

 

 

▲ 김일성상 계관인 리춘구

리춘구
김일성상 계관인

1947년생 평양 출신
북의 대표적인 시나리오 작가. 1967년 조선문학창작사 작가로 배치된 이래 유명한 작품들을 줄줄이 만들어냈다. 〈밀림이 설레인다〉(12부작, 1997∼2000)와 최대의 다부작 예술영화 〈민족과 운명〉의 총 63작 가운데 거의 대부분의 작품을 담당했다. 〈도라지 꽃〉이 1987년 평양에서 열린 제1차 비동맹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 최우수 영화문학상 등을 휩쓸면서 김일성훈장을 수여 받았다. 또한 문예인으로서는 최초로 2중 노력영웅칭호를 받았다.

 

 

1956년생 출신미상
소녀시절부터 문학가를 꿈꿔오던 그는 1977년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 정치경제학과 졸업하고 인민군 대중문예창작실에서 처음으로 펜을 잡는다. 처음에는 단편소설을 창작했으나 1981년 12월부터 조선인민군 영화문학창작실로 옮겨 영화문학작가로 일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그는 북쪽 영화문학작가 가운데 드문 여성작가의 길로 들어선다. 특히 〈요람〉(1988)과 〈나의 행복〉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고 만점짜리”라고 인정해 인민상을 받기도 했다.

 

 

▲ 김일성상 계관인 오진흥

오진흥
김일성상 계관인

생년미상 사리원 출신
강서고등중학교를 졸업하고 강선제강소에서 노동하며 시 창작을 시작한 그는 1966년 평양연극영화대학에 입학하며 영화문학가로의 길을 걷는다. 작가가 직접 현장에 내려가 직접 체험할 것을 일관되게 강조했다. 이는 그의 작품 속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특징이기도 하다. 김일성상 계관인이며 현재 조선영화문학창작사 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작품으로 〈가야 할 길〉(2002) 〈민족과 운명〉시리즈, 〈밀림이 설레인다〉등

 

 

▲ 인민예술가 류호손

류호손
인민예술가

1934년생 함경북도 경성군 출신
1958년부터 조선2·8예술영화촬영소 연출가로 활동하였으며 1979년 인민예술가 칭호를 수여 받았다. 한때 평양영화대학에서 연출가들을 키우던 교육자이기도 하다. 다부작 예술영화 〈이름없는 영웅들〉(20부작)을 연출한 이후 까를로비바리 국제영화축전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되는 등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그는 북에서 ‘커다란 역사적 사변과 사건들을 영화적 줄거리로 구체화하는데 뛰어난 실력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공훈예술가 손종권

손종권
공훈예술가

1942년생 출신미상
북의 대표적인 아동영화 연출가. 아동영화의 새로운 발전이 시작되던 1965년 대학을 졸업하고 조선과학교육영화촬영소 아동영화 연출가가 되었다. 북에서 인기 있는 다부작 아동영화 〈소년장수〉와 〈령리한 너구리〉 <호랑이를 이긴 고슴도치>의 주요부를 연출하면서 이름을 날렸다.
손종권은 1991년 공훈예술가의 칭호를 수여 받았으며 〈소년장수〉제20부 〈대결〉이 영화축전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1992년 연출상을 받았다.

 

 

 

▲ 인민예술가 채풍기

채풍기
인민예술가

1936년생 출신미상
배우출신의 영화연출가. 〈노을 비낀 호수〉(1980) 〈려단장의 옛상관〉(1984) 〈병사는 모교로 돌아왔다〉(1994) 등이 유명하다. 특히 〈려단장의 옛상관〉은 김일성 주석의 칭찬을 받았으며 〈고요한 전방〉(1996)은 인민군 교양 문제를 다룸으로써 김정일 위원장에게 또다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공로로 그는 1984년 공훈예술가로, 1996년 인민예술가가 되었다. 인물을 아름답게, 생활을 낙천적으로 묘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생년미상 일본 출신
재일동포 출신인 그는 어린 시절부터 촬영감독을 희망했지만 일본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결국 북으로 귀국해 평양연극영화대학 촬영과에 들어가면서 꿈을 이루게 된다. 북 최대의 다부작예술영화인 〈민족과 운명〉의 차홍기편과 허정순편 등에서 실력을 발휘함으로써 북의 영화예술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8년에 공훈예술가 칭호를 수여 받았으며, 1993년에는 인민예술가의 칭호를 받았다.

 

 

생년미상 출신미상
1976년 평양연극영화대학을 졸업한 뒤 곧바로 조선2·8예술영화촬영소의 촬영가가 되었다. 부촬영가 시절, 이미 〈혈육〉(1979) 〈월미도〉(1982) 등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촬영가로서 예술적 감각을 아낌없이 발휘한 그는 〈려단장의 옛상관〉(1984) 〈그들의 모습에서〉(1985) 〈혁명전사〉(1987) 〈영생〉(1988)과 다부작 예술영화 〈민족과 운명〉에서 많은 작품을 촬영했다. 최근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1992년 공훈예술가 칭호를 수여 받았다.

 

 

▲ 공훈예술가 고수영

고수영
공훈예술가

생년미상 일본 출신
1972년 평양음악무용대학(현 김원균명칭평양음악대학)을 졸업한 후 영화 및 방송음악단의 영화음악작곡가로에서 작곡활동을 시작했다. 1986년에 창작된 예술영화 〈추억의 노래〉 주제가인 ‘누가 나에게 가르쳤던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제 1차 조선영화축전에서 ‘2·16영화음악상’을 수상했으며 1992년 12월 공훈예술가 칭호를 수여받았다. 현재 영화 및 방송음악단 단장으로 북쪽 영화음악작곡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1933년생 출신미상
북을 대표하는 영화미술가. 평양미술대학 출신으로 1957년부터 조선예술영화촬영소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 뒤 수 십 편의 영화미술을 담당하며 위치를 확고히 다졌다. 대표작으로는 〈안중근 이등박문을 쏘다〉(1979)와 홍명희의 소설 〈림꺽정〉을 각색한 예술영화 〈림꺽정〉(5부작, 1987∼1989) 〈민족과 운명〉등을 손꼽을 수 있다. 조선화를 토대로 한 영화미술 발전을 추구해온 리계창은 1979년 공훈예술가 칭호를, 1992년 인민예술가 칭호를 수여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