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개선될 것 같아 참 다행스럽습니다. 머지않아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것 같고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특사를 통해 먼저 제안했다고 하지만, 실은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제안했지요. 2017년 5월 취임사에서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으니까요. 가겠다고 했고 오라고 하는데 가지 않으면 되겠어요?
이른바 ‘여건’이 좋지 않습니다. 나라 안에서는 수구극우 정당과 언론이, 나라 밖에서는 미국이 반대하고 방해하니까요. 대화와 협상의 결과로 나올 수 있는 북한 비핵화를 대화의 조건으로 삼으라는 건 아예 만나지 말라는 뜻 아니겠어요? 안에서는 진보와 보수 사이에서, 좁게는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넓게는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난처한 상황을 문재인 정부가 잘 이겨내고 한반도 평화를 향해 나아갈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요즘 이런 주제로 여기저기 글쓰고 강연하느라 좀 바쁘게 지냅니다. 오늘부터 한국과 일본의 변호사 단체가 오끼나와에서 갖는 회의에서 강연하기로 했는데, 일이 많이 밀려 부득이 취소하고 말았네요. 참고로 그저께 3.1절 성남에서 강연한 내용을 제 블로그에 올려놓았습니다.
“미국-중국-북한 사이에서 남한의 길과 남북정상회담”
http://blog.daum.net/pbpm21/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