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를 준비하면서 전체 교사 40여 명이 시간을 내어 자치회의서클을 경험하였다. 올해는 각 학급마다 회의를 서클 방식으로 진행하기 위함이었다. 오전 9시에 모여서 간단히 체크인을 한 뒤에, 특별히 교사들 사이에서 당장 논의해야 하는 사안을 이슈로 내놓고 회의를 진행하게 되었다. 기존에 있던 시스템에 관해서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를 다시 확인하고, 앞으로 1년은 어떠한 시스템으로 가는 것이 서로에게 안전하고 편안한지에 대해서 모두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이중택일 방식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지혜를 모아서 보안하고 추가하면 더욱 만족스러울 거라 생각되는 구조로 시스템을 만들어 나갔다. 서클 방식으로 가지 않았다면 다수의 불만이 묻힌 상태에서 이미 결정이 난 시스템대로 진행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모두가 동의하고 또 참을 수 있는 정도의 결정들을 공유해 나가는 것이 의미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