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CE TO HEART 평화교육(HIPP) 청소년 진행자 양성 워크숍

훈련받은 학교 밖의 청소년들이 청소년평화교육에 진행자로써 성인진행자와 공동으로 평화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청소년진행자를 양성하는 워크숍을 비폭력평화물결이 6월 13일(목)~15일(토) 1차와 6월 20일(목)~22일(토) 2차 입문워크숍을 두차례에 걸쳐 충북옥천의 메리워드 수녀회 피정의 집에서 진행하였다. 청소년 26명이 참여한 이번 평화교육청소년 진행자 양성 입문워크숍은 학교 안밖의 청소년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서 청소년들과 함께 자존감, 협력, 신뢰, 승승의 문제해결, 감정다루기, 공동체형성 등의 다양한 주제를 체험방식으로 배우고 익힘으로 ‘평화로운 학교’와 ‘평화의 청소년 리더십’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참여한 학생들의 90%가 가을에 열릴 예정인 심화워크숍에 참여하겠다고 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워크숍의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학교폭력의 문제가 매스컴에서 심각하게 보도되면서 정부와 교육당국은 여러 가지 대안들을 마련하고 학교폭력 근절의 방안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그 대안이라고 하는 것이 경찰과 검사의 역할을 강화하고, 처벌의 범위 수준과 가해자측의 비용부담을 높이며, 학교폭력가해자/ 피해자 딱지 붙이기, 강제교육 등 사후관리에 집중되어 있어서 고통부과와 두려움을 부과하는 방식에서 여전히 맴돌아 그 원인치유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학교는 전체사회의 반영이기에 학교만의 독립된 문제가 아니지만, 당장 어려움에 직면한 학생들을 위한 평화로운 학교만들기는 장기적 전망과 더불어 현실적인 학교생활에서 직면하게 되는 갈등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갈등을 전환하기 위한 방법들, 분노를 다루는 방법들, 의사소통방식들, 차이와 다양성에 대한 이해, 협력적인 갈등해결 방식들, 공동체 형성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 평화로운 의사결정방식 등의 사회적·감정적 배움(social & emotional learning)이 학교생활에서 제공되어져야 한다. 교육자와 피교육자가 존재하는 교실에서 일방적으로 주입되는 교육방식을 넘어 모두가 신뢰를 바탕으로 열린 마음으로 참여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한 자기 삶의 경험 속에서 배움을 끌어내고, 서로의 통찰을 통해 공동의 지혜가 더욱 작동하는 방식으로, 그리고 인지적 방식 중심에서 몸과 영혼으로 성찰하는 자기 발견식 배움의 체험을 지닌 평화교육이 현재 소외된 청소년들에게 대안의 가능성을 제공하게 된다. 이 모델의 중요한 요소는 또래청소년 평화교육 진행자가 함께 참여하여 세대간의 차이를 넘어서서 청소년 공동진행자를 통해 당사자는 리더십과 사회적 기여에 대한 자존감을 높이며, 이들을 보는 또래 학생들에게는 좋은 모델로서 새로운 경험과 신선한 배움의 방식을 얻게 된다. 2010년부터 지역아동센터와 초중학교에서 평화교육을 진행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비폭력평화물결은 2012년 8월, “학교너머”와 함께 학교밖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평화지킴이(HIPP) 입문과정을 진행하였다. 이들 참여 학생들의 높은 만족도의 긍정적 평가를 통해 제도권내 학교, 학교밖 지역아동센터 그리고 학교밖 청소년들에게 일어나는 긍정적인 응답과 변화를 통해 이 모델의 방식이 강력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