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11일 (목)오후 4시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에서는 "한반도 평화협정과 남북관계"를 주제로 남북평화재단 제18회 통일마당이 개최되었습니다. 통일마당에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이 초청되었으며, 한반도 평화문제에 관심있는 많은 시민활동가들과 전문가, 일반시민들의 참가로 여느때없이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이종석 전 장관은 발제에서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까웠다고 생각한다. 할 수 있는 것은 하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라고 하면서 급변하는 한반도 상황을 분석하고, 평화협정 및 평화체제 구축문제에 관한 실천적인 주장과 대안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는 평화협정의 내용은 정전상태를 해소하는 것, 군사대결을 해소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 군비축소를 위한 내용, 비무장지대로써가 아니라 국가경계선으로써의 DMZ 역할 전환, 주한미군 철수, 자유왕래의 틀 등도 담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평화협정 체결이라는 큰 틀이 우선되어야 한다. 모든 불안과 갈등의 원인은 냉전시대의 상징인 정전협정이다. 이제는 평화협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이종석 전 장관은 기존 평화협정 논의에서 제기된 2+2방식 개념을 설명하면서 정전협정 해소와 평화협정 체결 단계까지 4자 기본협정을 맺고 4자 안에서 당사자끼리 쌍무협정(주한 미군 지위와 역할, 남북 군사적대 상태 해소, 남북경계선 공동관리 등)을 맺는 방식을 고려해볼 것을 적극적으로 제기하였습니다.
이어진 토론에서 참가자들은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문제와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한 현실문제들에 대한 관심과 고민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동시에 한반도 평화문제 직접적인 당사자라는 자각과 함께 통일시민운동의 역할과 과제를 깊이있게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