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단체 공동기획 "평화마당"이 3월 30일 오후7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소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남북평화단체, 비폭력평화물결, 기독교평화센터, NCCK정의평화위원회 등 평화운동단체들이 공동기획한 "평화마당": 평화의 길을 찾아서"는 지난 2월 19일 1차 공개강연회(법과 폭력: 김두식 경북대교수)로 시작되었습니다.

 

2차 행사는 "국가폭력과 치유"를 주제로 한홍구교수(성공회대)가 발제를 맡았고, 남북평화재단 회원 및 각 평화단체 활동가들과 일반시민들이 참가해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교수는 우선 우리 사회가 분단으로 인해 국가폭력이 합리화되어 왔고 고통의 가해자와 원인을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피해자들의 고통을 들어줄 수조차 없는 역사적 배경과 문제점을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국가폭력의 트라우마에 관한 치유와 해결은 정의에 기반한 화해라는 전제조건과 원칙을 제시하면서,고통과 상처에 대한 이웃과 시민사회의 관심이 필요성을 지적하였습니다. 또한 우리사회의 화해개념 정립과정에서 우리시민사회가 구경꾼으로 남아있을 수는 없으며, 과거청산문제와 치유의 사회적 과제는 진실과 정의와 화해의 원칙이 중요하다는 것을 재삼 강조하였습니다.

 

그리고 한교수의 지난 국정원 과거사위 활동과정에 겪은 개인적 경험과 고민들은 모든 참가자들의 가슴에 와닿았고, 피해자들의 고통과 상처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무거운 반성과 과제를 생각케 하였습니다.

 

2차 평화마당은 피해자들에게 화해를 강요하는 것이말로 엄청난 폭력이며,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고통과 상처의 트라우마 치유는 시민사회의 관심과 참여라는 교훈을 되새기며 다음 4월 모임을 기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