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7일 홍대의 가톨릭청년회관 1층 카페 다리에서 오후7시부터 10시까지 약 3시간에 걸쳐 '응답하라 2003'을 진행하였습니다.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1부에서는 미군이 철수한 이후의 이라크의 현재 모습을 다루는 다큐 상영이 있었습니다.

약 10년간 미국의 점령의 여파로 이라크는 분열되어있으며, 심지어 내전의 위험도는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석유 생산량은 나날히 증가하지만 일부 자본가들과 다국적기업들에게 이익은 돌아가기에 이라크 국민들의 삶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으며, 20-30대 청년들의 1/4은 일자리가 없는 실업자 상황입니다. 다큐를 보는 내내 다들 무거워지는 마음을 느꼈습니다.

 

다큐상영에 이어 2부에서는 2003년 즈음에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평화활동을 했던 3분을 모시고 토크쇼를 진행하였습니다. 이야기 손님으로는 당시 이라크반전평화팀의 공동대표로 인간방패로 이라크에 가셨던 오김숙이님, 이라크평화네트워크 파견활동가로 이라크에서 팔루자 학살보고를 최초로 언론에 알린 윤정은님, 파병반대국민행동에서 파병반대운동을 하신 이태호님을 모셨습니다.

2003년의 반전평화활동을 이어오시는 분도 계셨으며, 이제는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그 분들의 이야기를 통해 2003년의 시간을 되돌아볼수 있었으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