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고조선시기 무덤을 발굴했다.

재일 <조선신보>는 21일자 평양발에서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의 연구사들이 평안남도 룡강군 후산리에서 고조선시기의 나무곽무덤을 새로 발굴하였다”고 보도했다.

새로 발굴한 나무곽무덤의 위치는 평안남도 룡강군 후산리 소재지에서 동쪽으로 2km 정도 떨어져있는 야산의 경사면이다.

신문은 “무덤은 땅 표면으로부터 1.5m 깊이에 묻혀 있었”고 “발굴 당시 무덤의 규모는 길이 2.5m, 너비 1.2m 정도”였다면서 “일정한 크기의 구덩이 안에 주검이 들어있는 나무관을 안치하고 그 겉에 관을 보호하기 위한 나무곽이 설치되어있었다”고 발굴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신문은 “오랜 세월이 흐르는 과정에 무덤의 내부시설물들이 대부분 썩어 없어졌지만 무덤곽 안에서는 당시의 사회계급관계와 생산력, 피장자의 신분관계와 무덤의 축조년대 등을 보여주는 유물들이 있었다”면서 “유물들은 좁은놋단검, 쇠단검, 쇠창 등의 무기류와 쇠도끼, 쇠끌 등의 노동도구류, 양산대꼭지, 수레굴대끝과 같은 수레부속, 청동단지, 화분형단지, 배부른단지를 기본으로 하는 그릇류 등 20여종에 수십 점을 헤아린다”고 밝혔다.

고고학연구소의 연구사들은 무덤의 규모와 유물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고조선의 마지막 시기에 해당되는 것 △유물들은 고조선시기의 청동 및 철제연술을 보여주는 것 △값진 물건들을 소유하고 화려한 수레를 타고 다니던 당시 지배계급들의 모습을 확인케 하는 유물들 등을 파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통일뉴스 2009.11.21 이계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