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00중학교에서 여중생 10명이 연관된 폭력과 갈등상황에 대한 대화모임을 통한 갈등조정 요청이 있었다. 6월에 발생한 두 여학생(A와 B) 사이의 구타사건이었으나, 내용은 그 두여학생 각각의 또래 집단 사이에서 발생한 왕따 사건이었다. 당사자 중 한명은 관계문제로 자살충동과 전학을 생각하고 있었고, 이들 간의 문제로 또 다른 학생은 정신과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한 문제가 아닌 여러 문제들이 집단 동료간 얽혀있었고, 카톡에서 일어난 수많은 오해들과 비난의 말들로 인해 친했던 사이가 극심한 대립을 이루고 있었다. 또한 학교측에서 시도한 섣부른 사과가 오히려 서로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견고하게 만들어 놓은 상황이었다.

회복적 서클을 통한 대화모임을 요청받고, 박성용 소장이 학교에 가서 각각의 학생들을 1:1 사전 모임을 통해 사건경위와 원하는 것을 4일간 방문하여 들었다. 그리고, 대화모임당일 오후 2시 20분부터 7시 10분까지 전체 학생 10명, 책임교사 2명이 참여하는 대화모임을 박성용 소장이 진행하였다. 처음 3시간 반 동안은 매우 힘들고 어려운 사실 확인과 듣기 힘들거나 비난하는 말들이 오고갔지만 그 과정을 잘 견디고 서로 원하는 것을 말하고 나서 사과할 것들과 실행할 약속들을 잡고서 방학 전까지 이 약속을 실행하고 9월중에 사후모임을 하기로 하고 모두가 만족스러운 상태로 끝나게 되었다. 그 다음 주 학생들이 놀라울 정도로 잘 지내고 있다는 감사의 문자를 부장선생님으로부터 받게 되었다. 참석한 부장교사들이 이 진행방식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고 교장선생님으로부터도 이 방식에 대한 신뢰와 이 회복적 서클로 학교폭력문제를 다루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얻게 되었다. 9월 사후모임을 통해 학생들의 변화를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