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에서 듣는 〈아리랑〉은 서울에서 듣는 〈아리랑〉과 다르다. 〈아리랑〉 장단에 맞춰 주름진 할머니부터 어린아이까지 어울러져 춤을 추는 모습은 서울의 그것과는 다른 가슴 찡한 그 무엇이 있다. 1965년부터 도쿄의 골목 어귀를 무대 삼아 우리의 춤과 노래로 동포들을 울리고 웃긴 이들이 있다. 재일조선인총련합회(이하 총련)의 ‘문예선전단’으로 시작한 도쿄가무단. 지금은 가수와 무용수로만 이루어진 가무단이지만 초창기에는 재담꾼도 있었다고. 이역만리에서 힘겹게 생활하는 동포들에게 고향의 소식을 흥과 신명으로 전해주는 가무단의 활약을 앵글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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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족21 유수 기자 |
형광색으로 ‘가무단’이란 큰 글씨를 등에 새긴 티셔츠.
가무단 유니폼이다.
순간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슬쩍 물어봤다. 이 셔츠가 맘에 드냐고?
“너무 맘에 들어요!”
이들은 이 셔츠를 연습 때는 물론 외출할 때도 즐겨 입는다.
내가 모르는 이 셔츠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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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족21 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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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족21 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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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족21 유수 기자 |
재일조선학교 야외공연.
이들은 흥겨운 민요부터 학교 교가까지 노래로 흥을 돋았다.
공연이 막바지에 이르자 장구와 꽹과리로 신명은 절정에 달했다.
관객들은 서로 어깨를 잡고 인간기차를 만들었다.
아이들도 신이나 손을 흔든다.
그리곤 함께 노래 부른다.
“통일열차∼ 통일열차 달린다! 통일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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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족21 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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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21 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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